오늘의 추천 작품 : 전직 이단 심문관의 퇴마방송

《전직 이단심문관의 퇴마방송》은 전생물, 퇴마물에 방송 BJ물까지 얹어버렸습니다.
전생물에 퇴마물, 거기다 BJ 방송물까지.
처음엔 너무 많은 걸 한꺼번에 넣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 읽다 보면 이 세 가지가 생각보다 꽤 잘 어울립니다.
유치할 수 있는 주제들을 가지고 작가님이 필력으로 머리채 잡고 끌고 갑니다.
흉가체험 퇴마,귀신과 관련 된 사연을 다루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BJ라는 설정이 신선하게 다가오고, 그 구조 덕분에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작품입니다.
1. '전직 이단심문관의 퇴마방송' 작품 기본 정보
- 작가: 모옹깡
- 장르: 현대 판타지 / 퇴마물 / 회귀
- 연재처: 카카오페이지, 시리즈 문피아, 리디북스, 알라딘 등
- 완결 여부: 완결 (총 9권)
- 작품 감상 방법 : 소설
2. 초반 줄거리: 만인에게 존경 받던 사도, 테오는 죽었다.
만인에게 존경 받던 사도, 테오는 죽었다.
그리고 회귀했다.
"나는 귀신을 찢을 수 있느니라."
전생의 능력을 가진 상태로.
주인공 테오는 전생에서 이단 심문관으로 활동하며 귀신과 초자연적 존재들을 상대하던 인물이다.
현대로 회귀한 그는 전생의 강력한 능력을 그대로 보유한 채, 공포 방송이라는 전혀 다른 무대 위에 서게 된다.
카메라 앞에서 귀신을 제압하고,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건을 해결하는 독특한 설정은 이 작품만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3. 이 소설의 독보적인 매력 포인트
첫째, 신선한 장르 혼합
솔직히 처음 제목을 봤을 때 볼지 말지 고민했습니다.
퇴마, 무속신앙, 공포물을 좋아하긴하는데 제목이 최고의 진입장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단심문관'이랑 '방송'이라는 단어가 한 제목 안에 같이 있다니, 조합 자체가 별로 일 것 같다고 느껴졌거든요.
보통 퇴마물이면 주인공이 어두운 골목을 걷거나, 비밀스러운 조직 안에서 활동하는 그림이 먼저 떠오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작품은 카메라 앞에서,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귀신을 잡습니다.
BJ물의 경우는 아무래도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저는 BJ물을 좋아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퇴마 + 방송 + 먼치킨 인 맛있는거 다 담아놔서 우선 한입 먹어봤는데 너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위의 키워드 좋아하시는 분들은 우선 무료분만이라도 읽어보세요.
처음에는 조금 엥..? 스러운 부분이 있긴한데, 퇴마, 흉가방문, 무당, 귀신들의 이야기 등 에피소드가 정말 재밌습니다.
장르를 섞는다고 무조건 좋은 작품이 되는 건 아니고,
각 요소가 서로를 방해하지 않고 시너지를 내야 하는데 모옹깡 작가는 그 균형을 꽤 잘 잡아냈습니다.
전생의 능력을 그대로 가진 채 현대 방송 무대에 서는 주인공입니다.
둘째, 사연 중심의 감성적 서사
퇴마물이라고 하면 보통 귀신을 때려잡는 장면이 메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그런 작품들도 꽤 많고요. 근데 이 작품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갑니다. 귀신을 제압하는 장면보다, 그 귀신이 왜 그 자리에 남아있는지에 더 공을 들입니다.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사연, 누군가에게 끝내 전하지 못한 말, 살아있는 사람들이 남긴 상처들.
그런 이야기들이 에피소드마다 하나씩 쌓여가면서, 어느 순간 단순한 퇴마물이 아니라 사람 이야기를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공포와 감동이 동시에 온다는 게 처음엔 잘 상상이 안 됐는데, 막상 읽고 나면 그 표현이 딱 맞습니다.
무섭고 오싹한 장면이 지나고 나서, 그 귀신의 사연이 밝혀지는 순간에 뭔가 먹먹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배틀의 쾌감도 있으면서 감성적인 여운도 남는, 그 두 가지를 같이 챙긴 게 이 작품의 진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도깨비를 좋아하는데 착한?도깨비 편이 특히 재밌게 봤던 것 같습니다.
셋째, 모옹깡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
권선징악. 솔직히 말하면 너무 고전적인 단어입니다.
나쁜 놈은 벌받고, 착한 사람은 잘 된다는 이야기, 어릴 때부터 수도 없이 들어온 공식이죠.
저는 권선징악을 좋아합니다.
나쁜놈은 벌 받아하고 착한사람은 잘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전직 이단심문관의 퇴마방송' 이 작품 안에서 그 장면이 펼쳐질 때마다 손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아마 현실에서는 권선징악이 잘 안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나쁜 짓을 해도 멀쩡히 잘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쌓인 무언가가, 이 작품 안에서 시원하게 해소되는 느낌이랄까요.
그냥 단순하게 악인을 응징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작품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양하거든요. 딱 잘라 나쁜 사람도 있고, 나쁜 상황에 놓인 평범한 사람도 있고, 선하지만 힘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얽히고 결말을 맞이하는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작가가 세상을 꽤 냉정하게 보고 있구나 싶으면서도 동시에 따뜻하게 믿고 있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그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게 모옹깡 작가 글의 묘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4. 주관적인 감상 및 결론
이 작품의 주인공은 전생의 능력을 그대로 가지고 온 회귀자입니다.
쉽게 말하면 처음부터 강합니다.
귀신이 등장해도 주인공 앞에서는 크게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단숨에 상황을 파악하고 제압하는 장면이 반복됩니다.
처음 몇 화는 그 전개가 꽤 시원하고 통쾌합니다.
근데 이게 계속되다 보면 어느 순간 긴장감이 살짝 빠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귀신이 얼마나 무섭게 등장하든, 결국 주인공이 다 해결하겠구나 하는 예측이 너무 일찍 생겨버리는 거죠.
이른바 먼치킨물의 고질적인 딜레마입니다.
주인공이 강하면 독자 입장에서 대리만족은 확실한데, 그만큼 서사의 긴장감이 줄어드는 건 피하기 어렵습니다.
치열하게 부딪히고 실패도 하면서 성장하는 주인공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작품이 초반에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갈등이 생기기도 전에 주인공이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구조니까요.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입니다.
먼치킨 특유의 쾌감, 즉 주인공이 압도적으로 상황을 정리하는 그 시원함을 즐기는 독자라면 오히려 이 부분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 사이에서는 그 점이 호평받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알면서도 읽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작가의 필력이 너무 좋다는 점 입니다.
저는 공포물을 좋아하지만 너무 주인공이 구르는 것을 안 좋아하는데, 너무나도 취향 저격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너무나도 아쉬운 것은
작가님이 하이퍼리얼리즘적인 에피소드들을 쓰다보니 공포물 작가가 작품을 연재할수록 건강이 악화되거나 초자연적인 현상이
작가님에게도 나타났습니다 😭
그래서 완결이 났지만 뭔가 급하게 완결이나서 + 완결을 아직 읽기 싫어서 저는 못 읽고있습니다 ㅠ
12편 남았는데 안 읽고있어요...
보고싶은데 보고싶지않은 그런 마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밌어서 추천합니다.
본 리뷰는 개인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작품의 저작권은 해당 작가 및 플랫폼에 있습니다.